이것은 17년전, 내가 고3 겨울에 있었던 일이다.(기억은 가물하지만 남은 기억에 의존해 이 글을 쓴다...)

내가 살았던 고향은 완전한 촌동네였다.
지금 생각해보면, 논이나 산으로 둘러쌓인 지역이었고, 놀만한 장소도 바이크로 한시간 정도 읍내에 나가야 할 정도였다. 가더라도 노래방밖에 없었기도 했고...

이러한 시골에 1991년 갑자기 모 신흥종교시설이 건설되었다.
건설계획 단계에서 현 주민들은 맹반대를 했고, 나와 부모님도 가끔식 반대집회에 출석했던 기억이 난다.
시장이나 현(県)지사에게 탄원서를 제출하거나, 현지 미디어에 호소하를 하려고 했지만, 종교단체측이 [어느 조건]을 제시해, 건설이 강행되었다고 한다.

조건에 대해 현지사람들 사이에서도 많은 억측과 소문이 나돌았지만, 과소화(過疎化: 농촌 인구가 도시로 빠져나가 점점 줄어드는 현상)가 진행되고 있던 시(市)에 거액의 기부금을 증여했기 때문에 자치체가 주민들의 목소리를 들은채 만채 했을 거라는 설이 가장 농후했다.

종교시설은 내가 살고 있던 지역 끝에 건설되었지만, 그 부지면적은 도쿄돔으로 환산하면 2~3개정도의 넓이었다.

고2 가을경에 시설이 완성되었고, 부모님이나 학교 담임선생님으로 부터 "그쪽에는 얼씬도 하지마!" "그쪽 신자들이랑 말도 섞지 마!" 라는 이야기를 자주 듣게되었다.

나는 반 친구8명과 같이 보러간 적이 있었는데, 주위가 전부 높은 벽으로 둘러 쌓여있었고, 정면에는 거대한 문이 있었다. 문 양끝 윗 부분에는 무서운 얼굴을 한 반야(般若)같은 것이 조각처럼 새겨져있었다.

그것을 본 동급생들은 "이거 쩌네..이거 악마교야 악마교" 라며 재미있다는 듯이 떠들어댔는데 이러한 연유로 학교에서는 그 종교를 "악마교"또는 "반야단체"등의 이름으로 불렀다.

가끔 심심할때는,동급생 몇명과 시간을 때우러 자주 시설주변을 자전거로 빙빙 돌기도 했는데, 이상하게도 그 종교 신자나 관계자를 본적이 한번도 없었다.

그 종교단체는 그다지 눈에 띨만한 일도 안 했고, 문제도 일으키지 않아서 그런지 자연스레 모두의 관심도 옅어져갔다.

고3이 되면서, 종교시설 일은 화제에도 오르지 않게 되었는데, 어느 날 동급생인 A가
"야 거기에 담력테스트 하러 안 가볼래?"라는 말을 꺼냈다.

A는 "부모님한테 들었는데 악마교 건물에 이쁜 여자들이 왕래를 한다네. 매일 우리 가게에 물건 사로 온대" 라고 말했는데 A의 집은 지역내에 유일하게 슈퍼를 운영하고 있었다. 이야기를 들어보니 A의 부모님은 매일 2~3만엔씩 써주는 악마교에 완전히 감사하고 있는 듯 했다.

A는 "우리 부모님이 그랬는데, 그곳에 신자들은 전부 어른스럽고 좋은 사람들만 있다네 무섭지도 않다고 하고~한번 가보자!" 라며 또 다시 담력테스트 이야기를 꺼냈다.

나와 다른 동급생들도 놀 장소가 없어 매일 지루했기 때문에, 모두 담력테스트 하기고 결정했다.
맴버는 나와 A,B,C,D 같은 반 동급생 4명과,후배 E와F 이렇게 전체 7명이 가기로했다. 
7명이나 있으면 뭔일 있어도 무섭지 않겠지라는 생각에 가볍게 담력테스를 하러 가는 분위기였다.  

약속장소는 시설과 가까운,폐우체국앞으로 정했다.
내가 도착할때는 이미 ABC와 E가 와 있었지만, D와 F는 30분정도 기달려도 오지 않아서 5명으로 가기로 했다. 
그리고 시설 가까운 곳에 자전거를 세우고 걸어서 시설 문쪽으로 갔다.

거대한 문 앞에 도착해서 봤더니, 문에서 꽤 멀리 떨어진 건물에 전기가 켜져있었다.
"신자들 아직 안 자나봐" "악마를 부르고 있을지도 모르지" 라며 가볍게 농담을 주고 받고 있는 와중에 C가 "이거 안에 못 들어가겠는데?라는 말을 꺼냈다.
그랬더니 A가 "옆쪽으로 굽어진 곳에 작은 문이 하나 있는데 거기로 들어갈 수 있어"라고 말했다. 모두들 빨리 말하지 않은 A에게 한마디씩 하면서 벽따라 그 작은 문으로 향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문을 발견했고 A가 손으로 문을 밀었다. 사람 한명이 겨우 지나갈 수 있을 정도의 문을 이용해 5명이서 순서대로 안으로 침입했다. 그리고 손전등을 키거나 끄거나 하면서 부지내를 돌아다녔다.
"아무것도 없구만" "그래도 건물에 다가가면 위험할 것 같아"라며 작은 목소리로 잡담을 했지만 그 주변에 아무것도 없었기 때문에, 시설 근처까지 가보기로 했다.

정문에서 100미터 정도는 아무것도 없었고, 그 앞에 큰 시설이 3개가 있었다. 잘 기억이 안 나지만, 너무나 기묘한 외관을 가진 건물이었다.

시설 주변을 살며시 돌아다니고 있을때, 시설과 시설 사이에 전등이 켜져있는 깨끗한 공중화장실을 발견했다. 그 화장실 일대는 새하얀 콘크리트로 포장되어있었으며, 벤치까지 있었다.

갑자기 A가 "여기서 잠깐 쉬자"라고 말했지만, 같이 있던 동급생들은 "여기서 걸리면 진짜 위험하다고!" "그냥 빨리 여기 한바퀴 돌고 돌아가자" 라는 반응을 보였다.
나도 그런 친구들 말에 동조했다.

하지만 A는 벤치에 앉아 담배를 피우기 시작했다. 그걸 본 동급생들도 담배 한대씩만 피고 돌아갈 생각에 그 자리에 앉아 담배를 피웠다.
얼마 지나지 않아 A가 "나 잠깐 화장실에 갔다올께"라고 말한뒤 공중화장실 안으로 들어갔다.
B와C는 "저새끼 멋대로 남의 건물에 들어와서 오줌도 잘도 싸는구만","만약 저새끼 큰거 보면 악마한테 저주 받을 거야" 라고 농담을 하면서 담배를 피우고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A가 화장실 안에서 "얘들이 일로 와봐. 여기 재밌는게 있는데?" 라며 작은 목소리로 친구들을 보르기 시작했다.



다들 줄지어 그쪽으로 가보니 A는 "봐봐 이거 뭐라고 생각해?" 라면서 화장실 한 쪽을 가르켰다. B가 "화장실이지 뭐야"라고 말했더니 "문이나 열어봐" 라고 대답했고, 그말에 따라 문을 열어보니 안에는 지하로 내려가는 계단이 있었다.

A는 "이상하지? 다들 변기가 있는데 여기만 계단이 있어"라고 말했다.

나는 그때 슬슬 상황이 이상하게 흘러간다는 것을 눈치챘다.

그건 A의 언행이 계속 이상하다는 것이었다. 갑자기 담력테스트를 제안한 것도, 옆에 작은 문의 위치를 파악하고 있던 것도, 화장실 문을 일부로 열어본 것도..

나는 A에게 "너 설마 여기서 큰거 쌀 생각이었냐?"라고 물어봤다.
A는 "아니, 응~맞아"라며 애매한 대답을 한 뒤 "잠깐 안 내려가볼래?"라며 모두에게 묻기 시작했다.

나는 당연히 거절했다.
"너 이상하다? 그냥 빨랑 돌아가지? 여기서 우물쭈물 거리다간 걸린다고"라고 말했더니
"하하 너 겁나서 그러는거지? 잠깐 내려가 보는건데 무섭지?이색희야"라며 바보 취급하는 발언을 하기 시작했다.

나는 A가 일부러 도발을 하고 있다고 생각했다. 지하로 유인하려고 있다는 것 밖엔 생각할 수 없었다. B도 "나도 안 가.그냥 돌아간다"라고 말했지만, 다른 2명은 재밌을 것 같다면서 A말에 따르기로 했다.

A는 "니네들은 용기란게 있냐?"라고 말하면서, 나와 B를 더욱 더 도발했지만, B는 "나는 안 간다니까 니 맘대로 갔다오던지"라며 퉁명스럽게 말했다.
그러자 A는 "그럼 일단 3명에서 내려갔다올께~니네들을 일단 여기서 기다리고 있어"라고 말한뒤 나머지 2명과 함께 지하로 내려갔다.

나와 B는 화장실이 건물에 둘러쌓여진 형태에다가 창문도 많았기 때문에, 어디서 걸릴지 모른다는 불안감에 화장실에서 대기하기로 했다.





갑지가 B가 "야 A이상하지 않냐?"라고 물었다.
묻자마자 나는 "오늘 A가 이상하단 말이야. 뭐랄까 처음부터 우리들을 이곳에 데리고 오려는 했던 것 같은데.." 라고 했다. 그리고 B도 "나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어"라며 나의 생각에 동조했다.

그 후로 B와 계속 오늘 밤의 일이나 발견 됐을 경우 대처법등을 이야기했다. A일행이 지하로 내려간지 5분 정도 지났을 때, "이놈들 늦지 않아?"라며 나도 B도 짜증내기 시작했다.

B는 "우리 둘이서 그냥 돌아갈까"라고 말했지만, 가지고왔던 손전등 2개 모두 A일행이 가지고 가벼렸기 때문에, 마지못해 기다리기로 했다.

그랬더니 멀리서 사람 발소리가 들어왔다. 













저벅 저벅 저벅..











많은 사람들이 한번에 멀리서 이곳에 몰려오는 듯한 발자국 소리였다.
나와 B는 한순간 긴장해버렸다.
우리들은 작은 목소리로 "곤란하게 됐네...사람들이 오고있어.."라고 속삭였다.
점점 우리들 쪽으로 다가오는 발소리에 도망칠까도 했지만 섣불리 밖으로 나갔다간 걸릴 가능성이 크다는 걸 서로 알고 있었기 때문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었다.

B가 "점점 다가오고 있어 어떻게 할래?"라고 굉장히 당황한 목소리로 말했다.
나는 "설마 이쪽으로 오겠어??다른 곳에 가는 걸거야..만약에 온다면 숨어버리자"라고 대답했다. 하지만 확실히 발소리는 우리들이 있는 화장실 쪽으로 향하고 있었다.

그때 B가 갑자기 계단이 있는 곳이 아닌 다른 변소의 문을 열었다.
그러나 열리지 않았다. 옆에 있는 변소 또한 마찬가지 였다.

B는"XX!전부 잠겨있어!아 어쩌지"라며 작은 목소리로 외쳤다.

발소리는 15M정도까지 가까워지고 있었다. 직감적으로 나는 그때, 발소리를 내는 사람들은 분명히 이곳으로 올 거라고 확신했다.
그러나 나도 B도 그곳에서 아무것도 못 한채 서 있을 뿐이었다...

[이번 공포물은 총 3편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

원문 공포 소설 보기 ->http://horror-terror.com/c-real/entry_614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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